中 헝다, 오늘 ‘파산 분수령’…중국판 리먼 사태 터지나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09.23 05:53
수정2021.09.23 10:07
기자가 콕 찝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파산설에 휩싸인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가 오늘(23일) 운명의 날을 맞습니다. 채권이자 만기일인데요. 어제 이자 일부를 지급하겠다고 밝혔지만, 부채 규모가 워낙 커, 결국 디폴트를 면치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요. 대마불사냐, 리먼 브라더스 사태의 재현이냐. 기로에 서 있는 헝다 그룹 소식을 장가희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오늘 헝다가 지불해야 하는 이자는 얼마인가요?
우리 돈 약 1천420억 원입니다.
헝다그룹이 발행한 채권 총액이 약 34조7천억 원 규모이고 이자 지급일이 차례로 다가오는데, 오늘 내야 하는 금액이 이 정도인 거죠.
헝다그룹은 어제 성명을 내고, 425억 원 규모의 위안화 채권이자는 제때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달러화 채권 이자 993억 원 지급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어요.
사실, 오늘 이자를 갚는다고 하더라도 문제는 이제 시작인데요.
당장 오는 29일에 또 500억 원이 넘는 이자를 내야 합니다.
헝다는 지난 20일, 일부 은행 대출 이자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장 오늘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 곧바로 디폴트가 되는 건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채권 계약서상으로는 예정된 날부터 30일 이내까지는 지급이 이뤄지지 않아도 디폴트로 간주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헝다그룹의 총 부채가 355조 원 규모고 이는 중국 GDP의 2%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만약, 파산하게 되면 그 여파가 다른 산업까지 미칠 테고 결국 세계 금융시장에도 충격이 있을 수밖에 없겠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데요.
우선 헝다가 파산할 경우, 아파트를 분양받거나 부동산 프로젝트에 투자한 사람들, 건설회사, 자재회사들에게 1차적 피해가 가고요.
이들 업체와 거래한 대형 은행들이 막대한 부실채권을 떠안으면서 금융 시스템에 충격이 가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중국판 리먼브라더스 사태라고 표현하는 거고요.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자산 매각 시간을 벌어주는 등 최소한의 조치는 취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습니다.
구제금융으로 헝다를 살릴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헝다를 직접 지원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국제신용평가사 S&P가 그렇게 분석하고 있는데요.
현재 헝다의 대출 규모가 중국 내 은행 대출 총액의 0.3% 수준이어서, 헝다가 파산해도 금융권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간주한 거죠.
S&P는 또, 헝다가 대마불사 논란을 일으킬 만큼의 큰 기업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도 17일, 대마불사의 요행을 바라지 말라고 했는데요.
이는 중국 정부가 이미 파산 이후 상황을 시뮬레이션한 뒤 여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이 같은 언급을 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헝다가 파산해도, 리먼 사태처럼 금융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공동 부유 기조를 내건 중국은 최근 부동산 투기를 타개 대상으로 보고 있는데요.
부동산 시장 과열을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해서라도 중국 정부가 파산을 방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우리 돈 약 1천420억 원입니다.
헝다그룹이 발행한 채권 총액이 약 34조7천억 원 규모이고 이자 지급일이 차례로 다가오는데, 오늘 내야 하는 금액이 이 정도인 거죠.
헝다그룹은 어제 성명을 내고, 425억 원 규모의 위안화 채권이자는 제때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달러화 채권 이자 993억 원 지급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어요.
사실, 오늘 이자를 갚는다고 하더라도 문제는 이제 시작인데요.
당장 오는 29일에 또 500억 원이 넘는 이자를 내야 합니다.
헝다는 지난 20일, 일부 은행 대출 이자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장 오늘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 곧바로 디폴트가 되는 건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채권 계약서상으로는 예정된 날부터 30일 이내까지는 지급이 이뤄지지 않아도 디폴트로 간주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헝다그룹의 총 부채가 355조 원 규모고 이는 중국 GDP의 2%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만약, 파산하게 되면 그 여파가 다른 산업까지 미칠 테고 결국 세계 금융시장에도 충격이 있을 수밖에 없겠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데요.
우선 헝다가 파산할 경우, 아파트를 분양받거나 부동산 프로젝트에 투자한 사람들, 건설회사, 자재회사들에게 1차적 피해가 가고요.
이들 업체와 거래한 대형 은행들이 막대한 부실채권을 떠안으면서 금융 시스템에 충격이 가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중국판 리먼브라더스 사태라고 표현하는 거고요.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자산 매각 시간을 벌어주는 등 최소한의 조치는 취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습니다.
구제금융으로 헝다를 살릴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헝다를 직접 지원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국제신용평가사 S&P가 그렇게 분석하고 있는데요.
현재 헝다의 대출 규모가 중국 내 은행 대출 총액의 0.3% 수준이어서, 헝다가 파산해도 금융권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간주한 거죠.
S&P는 또, 헝다가 대마불사 논란을 일으킬 만큼의 큰 기업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도 17일, 대마불사의 요행을 바라지 말라고 했는데요.
이는 중국 정부가 이미 파산 이후 상황을 시뮬레이션한 뒤 여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이 같은 언급을 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헝다가 파산해도, 리먼 사태처럼 금융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공동 부유 기조를 내건 중국은 최근 부동산 투기를 타개 대상으로 보고 있는데요.
부동산 시장 과열을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해서라도 중국 정부가 파산을 방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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