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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곧 테이퍼링”…“내년 금리인상 가능” 시그널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9.23 05:52
수정2021.09.23 07:19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자산매입도 현재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시장의 관심이었던 테이퍼링, 즉 자산매입 축소 시점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곧 시작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금리 인상도 빨라질 것이란 시그널이 나왔습니다.

류정훈 기자 연결합니다.

연준이 곧 테이퍼링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죠?

[기자]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 결과, 연준은 "경제 성장이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진행된다면 자산매입 속도를 완화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연준은 현재 매달 1천200억 달러에 달하는 국채와 주택저당증권을 사들이고 있는데요.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면서 이를 줄여나가는, 테이퍼링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앞서 연내 테이퍼링을 시작하겠다는 데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곧 시작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파월 연준의장 발언,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 / 미 연준 의장 : 만약 경제가 기대만큼 계속해서 성장한다면 우리는 다음 회의에서 쉽게 테이퍼링에 착수할 수 있을 것입니다.]

파월 의장은 다만 오는 11월에 바로 시작될지, 11월에 발표하고 12월에 시작될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는데요.

올해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내년 중반쯤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금리 인상 시점도 빨라질 것으로 보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새로 업데이트된 점도표를 살펴보면 18명의 연준 위원들 가운데 절반인 9명이 내년 말 첫 금리 인상을 예측했습니다.

6월 회의 때 7명에서 두 명이 더 늘어난 건데요.

위원들은 연준이 첫 번째 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6~7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다만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이 반드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는데요.

자산매입 축소 시점과 속도는 금리 인상과 관련된 직접적인 신호를 담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번 회의에서는 또 성장률 전망도 하향 조정됐죠?

[기자]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에서 5.9%로 낮췄습니다.

다만 내년 이후 전망치는 상향 조정됐는데요.

내년 성장률은 3.8%로 0.5%포인트 높였고, 내후년 성장률도 2.4%에서 2.5%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수준을 가늠하는데 사용하는 개인소비지출, PCE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기존 3.4%에서 4.2%로 크게 올라갔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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