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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퇴 카드' 꺼내들며 대장동 논란 돌파 시도

SBS Biz 이광호
입력2021.09.19 16:13
수정2021.09.19 18:0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개발 사업을 둘러싼 논란에 사퇴 카드를 꺼내들며 정면 돌파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19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호남권 경선 TV토론회에서 박용진 후보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박용진 후보가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된 논란을 묻자, 이 후보는 "제가 부정을 하거나 단 1원이라도 부당한 이익을 취했으면 후보와 공직 다 사퇴하겠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번 논란에 대해 "토건 세력과 결합했던 당시 한나라당 게이트가 숨어 있다가 제가 공공환수로 5503억원 이상을 성남시로 환수했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공공개발로 진행되던 대장동 사업을 토건 세력이 로비를 통해 민영 개발로 전환했는데, 민간에 너무 많은 이익이 귀속되기 때문에 당시 없던 공동개발 방식을 동원했다는 게 이 후보의 주장입니다. 

이 후보는 또 "당시 계산으로는 사업자들이 1조5000억원을 투자해서 1800억원이 남는 걸로 됐는데, 2016년 이후 부동산 가격 폭등 때문에 이익이 늘었다"며 "당시 저희로서는 위험과 손실, 이익을 모두 그쪽이 부담하도록 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박용진 후보는 "같은 민간사업자들이 수익을 얻어가는 건데 국민연금에 대해선 상당히 공격적으로 말하고 화천대유는 어쩔 수 없다고 두는 건 아닌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일산대교 무료화와 관련해 일산대교 운영사에 대출을 실행하고 수익을 가져가는 국민연금을 이 후보가 강하게 비판했던 것과 관련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용진 후보는 또 "이런 정책의 일관성 문제에 대해서는 민간사업자 공동개발과 관련해 어디까지 이익을 보장하고 어디까지가 공공인지 토론해 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번 대선 경선후보 토론은 광주MBC를 통해 오후 3시부터 4시30분경까지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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