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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운동장 '기울기' 여전…개인에 풀린 주식 0.00045%

SBS Biz 이광호
입력2021.09.19 11:20
수정2021.09.19 11:36


공매도 부분 재개 이후 개인의 공매도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금융당국의 목표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19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집계한 결과, 개인 투자자가 빌릴 수 있는 주식 물량이 6월 말 1817주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빌릴 수 있는 주식은 흔히 '대주'로 불리는데, 기관의 대주물량은 4억273만주 가량으로, 개인의 비중은 0.00045%로 미미했습니다. 

지난 5월 공매도 부분 재개 이후 금융당국 등이 개인의 공매도 참여를 늘리겠다고 공언했지만, 적어도 한 달여 동안은 그 말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셈입니다. 

올 상반기 공매도 참여를 위해 신용대주서비스나 증권사 차입서비스에 가입한 개인은 1만8880명에 달했습니다. 이들이 주식을 한 주씩만 빌린다 해도 10명 중 1명만이 공매도에 참여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11월까지 2조4000억원의 대주물량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는데, 6월 말 기준 대주물량의 시가총액은 8627억원에 그쳤습니다. 

민형배 의원은 "금융당국은 개인투자자가 공매도로 불이익을 받지 않는 시장환경 조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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