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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억 원 아파트도 직거래로…공인중개사 없는 시대 오나?

SBS Biz 정윤형
입력2021.09.17 17:53
수정2021.09.17 22:00

[앵커] 

보신대로 전세와 매매 가격 모두 오르다 보니 복비 즉, 중개수수료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조만간 중개수수료율이 내려가긴 하지만 집값이 워낙 높아지는 만큼 몸으로 느끼는 부담은 여전할 텐데요. 

이런 가운데 공인중개사 없이 직접 만나 집을 거래하는 경우가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가 아예 사라질 가능성도 있을까요? 

정윤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직장인 윤모 씨는 최근 한 부동산 플랫폼에 자신의 아파트를 "17억 원에 팔겠다"라고 등록했습니다. 

중개사 대신 직거래의 장점이 더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윤모 씨 / 부동산 직거래 매도자 : 부동산에서는 제가 원하는 가격에 매물을 올려주지 않고 직접 매도하면 수수료 약 1000만 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수수료 협의과정에서 (중개사) 말이 바뀌어 불쾌한 경우도 있어 직접 매도하게 됐습니다.] 

실제 한 플랫폼의 부동산 직거래 등록 수를 보면 3년 전 9만 개에서 올해는 약 19만 개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집을 플랫폼을 통해 찾을 수 있다 보니 "중개사가 꼭 필요하지 않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권모 씨 / 부동산 직거래 경험자 : 요즘은 부동산 정보나 등기부등본을 앱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고 당사자들끼리 계약 날짜만 잘 협의하면 중개사 없이 충분히 거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강민주 /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 : 매도인이 실제 부동산 소유자인지 분명하게 확인하고 매도인이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것이 있는지를 등기부등본을 통해 확인하셔야 합니다.] 

관련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기술적으로 고도화되면서 부동산 직거래는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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