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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포화 속 결국 카카오모빌리티 주관사 선정 연기

SBS Biz 류선우
입력2021.09.17 17:52
수정2021.09.17 18:38

[앵커] 

문어발 확장과 시장 지배력 남용 논란에 휩싸인 카카오의 걸음이 점점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계열사 상장에도 결국 차질이 생겼는데 어떤 상황인지 알아봅니다. 

류선우 기자, 카카오의 어떤 계열사 상장에 무슨 문제가 생긴 겁니까? 

[기자] 

카카오 모빌리티가 코스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시점을 연기했습니다. 

카카오 모빌리티 등에 따르면 카카오 모빌리티는 어제 국내외 증권사에 주관사 선정 입찰 시점을 잠정 연기한다고 전달했습니다. 

앞서 입찰 제안서 제출 시점을 지난 10일에서 오늘로 한 차례 늦춘 데 이어 추가로 연기한 건데요. 

상장 절차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진 바 없습니다. 

[앵커] 

최근 계속되고 있는 전방위 압박 후폭풍입니까? 

[기자] 

네, 최근 발표한 상생안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카카오는 지난 14일 3천억 원 규모의 상생 기금을 조성하고, 카카오 모빌리티의 스마트 호출 서비스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또 택시 기사 대상 멤버십 가격은 9만 9천 원에서 3만 9천 원으로 낮췄습니다. 

꽃과 간식, 샐러드 배달 중개 서비스는 철수하고, 대리운전 중개 수수료도 조정했는데요. 

사업영역이 축소되면서 목표 가치도 낮추는 게 불가피해졌습니다. 

상생안을 이행하면 매출원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간 투자은행업계에서 카카오 모빌리티의 잠정 기업 가치는 6~7조 원에 달했습니다. 

[앵커] 

상장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을까요? 

[기자] 

상장 자체가 무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재무적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다음 달 안으로는 입찰 절차를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와 함께 다음 달 중순 예정됐던 카카오페이의 상장도 당초보다 늦춰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됩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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