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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널원, 뒤늦게 이엘비앤티 컨소시엄 합류…에디슨과 양자 대결

SBS Biz 조슬기
입력2021.09.17 11:22
수정2021.09.17 13:56

[앵커]

미국 카디널원모터스가 쌍용자동차를 인수하기 위해 국내 전기 자동차·배터리 제조업체인 이엘비앤티와 손을 맞잡았습니다.

유력 인수 후보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슬기 기자, 포기한 줄 알았더니 쌍용차 인수전에 결국 뛰어들었군요?

[기자]

네, 이엘비엔티 컨소시엄은 파빌리온 프라이빗에쿼티(PE)와 더불어 카디널원과 3자연합 형태로 쌍용차 인수 본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카디널원은 쌍용차 인수에 꾸준한 관심을 보였던 듀크 헤일 HAAH오토모티브홀딩스 회장이 새롭게 설립한 회사입니다.

헤일 회장은 30년 이상 북미시장에서 자동차 관련 사업에 종사하며 로터스, 스타크래프트 같은 자동차 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이끈 인물인데요.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은 쌍용차의 해외 수출 강화와 미래차 대응에 최적화된 파트너로 구성됐다며 이번 인수전에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앵커]

SM그룹이 막판 포기한 이번 인수전에는 3곳이 참가했는데, 어떻게 전망되나요?

[기자]

네, 우선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가장 큰 강점은 전기차 제조 기술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 경형 전기차 제조업체인 쎄미시스코를 인수해 승용차 제작을 시작했다는 점과 쌍용차 인수 자금 조달에 참여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는 점도 검증된 부분입니다.

인수 희망 가격으로 가장 많은 5,000억 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진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은 인수 첫해부터 조기에 정상화하고, 이미 확보된 기술과 수익원을 쌍용차로 이전할 계획입니다.

전기차와 기존 내연기관차에 대한 수출 확대를 통해 쌍용차를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새롭게 포지셔닝 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결국 인수 가격을 비롯해 자금조달 능력과 운영 방식에 대한 신뢰성이 인수전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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