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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now] 공정위, 카카오엔터 ‘웹소설 저작권 갑질’ 조사…현대중공업, 코스피 입성

SBS Biz 김기송
입력2021.09.17 05:54
수정2021.09.17 06:31

[앵커]

카카오에 대한 전방위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이번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소설 저작권 관련 갑질 혐의를 포착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산업계 주요 소식 김기송 기자가 가져왔습니다.

카카오, 이번엔 어떤 혐의죠?

[기자]

네, 공정위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웹소설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거래상의 우월적 지위를 남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공모전에서 '출품한 작품의 저작권은 자사에 귀속된다'는 식의 조건을 내 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조사를 위해 공정위는 올해 7월 경기 성남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찾아 현장조사를 벌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카카오엔터의 이런 행위를 '거래 상대방에게 불이익이 되도록 거래조건을 설정 또는 변경하거나 그 이행과정에 불이익을 주는 행위', 즉, '불이익 제공'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웹소설 시장에서도 카카오가 영향력이 큰가 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국내 웹소설 시장은 네이버와 카카오, 문피아 등 3개 업체가 사실상 과점하고 있는 구조인데요.

카카오는 지난해 기준 점유율 2위 수준이었고요.

공모전에 참가하는 신입 작가들은 이들 플래폼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카카오엔터가 부당한 저작권 귀속을 요구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수용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공정위가 이번 사건을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판단할 경우 공모전에서 부당한 조건을 걸 수 없도록 하는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부과 등의 제재가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른 소식도 들어보죠.

오늘(17일) 올 가을 ipo 최대어 현대중공업이 코스피에 상장합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첫날 얼마나 오르느냐인데 전망 어떻습니까?

[기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립니다.

일단 경쟁 기업 대비 공모가가 비교적 낮고 상장일 유통 물량이 적다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입니다.

상장 당일 현대중공업의 유통가능 주식 수는 853만8천여주로 전체의 9.6%밖에 되지 않습니다.

다만 외국인 물량이 변수인데요.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가진 현대중공업 공모주는 349만천여주인데, 이 가운데 의무보유확약 비율, 그러니까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비율이 1.2%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98.8%에 해당하는 미확약 물량 345만주가 상장 첫날부터 시장에 쏟아질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오늘 일명 '따상'까지는 아니어도 장기적인 흐름은 우상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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