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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규제 ‘칼바람’에 세계 시총 톱10서 텐센트 ‘불안불안’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09.17 05:54
수정2021.09.17 08:47

기자가 콕 찝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중국 당국의 전방위 압박에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떨어지면서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던 중국 기업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알리바바는 이미 10위권 밖으로 떨어졌고, 올해 초 시총 1조 달러를 넘보던 텐센트도 10위 유지가 힘겨워 보이는데요. 장가희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죠. 주가가 뚝뚝 떨어지니까, 한때 높은 순위권에 들던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맥을 못 추고 있어요.
그렇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어제(16일) 오전 기준 텐센트의 시가총액이 5천25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 10위 자리를 미국 엔비디아에 내줬습니다.

글로벌 시총 상위 10위권에 중국 기업이 사라진 건 2017년 이후 처음입니다.

시총은 주가에 주식 수를 곱하니까, 주가가 움직이면 시총도 계속 바뀌는데요.



오늘 아침 기준으로 보면, 텐센트가 다시 10위권에 올라와 있고요.

엔비디아와 자리를 다투고 있는 상황입니다.

알리바바 홀딩스는 16위입니다.


사실 텐센트는 올해 1월만 하더라도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길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잖아요.
네, 당시 9천490억 달러까지 늘었는데, 현재 5천59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니까, 8개월 만에 3천900억 달러가 줄어든 거죠.

텐센트는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의 집중 규제를 받고 있는데요.

당국은 지난달 텐센트에 온라인 음악 독점 판권을 포기하라고 명령했고요.

지난 1일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게임 셧다운제를 강화하면서 텐센트 주가를 떨어뜨렸습니다.

텐센트는 올 2분기 매출액 중 12세 미만이 차지하는 비중이 0.3%에 불과하다고 밝혔는데요.

게임, 음악사업은 물론 텐센트가 손을 뻗고 있는 다른 사업에 대해서도 추가 규제가 우려되는 상황이라 주가가 타격을 입은 겁니다.


어제 중국이 온라인 게임에 대한 심사를 대폭 강화한다는 보도도 나왔죠?
그렇습니다.

이 역시 청소년들이 게임에 빠져들지 않도록 제동을 걸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미디어 규제당국인 국가신문출판서는 텐센트와 넷이즈 등 게임 개발 서비스가 신청한 게임을 재평가하고, 새 규제조치를 준수하는지 점검하고 있습니다.

포브스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의 무차별적인 규제와 단속으로 올 2월 이후 기술주와 교육주 분야에서만 1조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는데요.

중국의 공동부유라는 이념적 목표가 전 세계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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