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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불똥…파리바게뜨 가맹점 “빵이 없다” 호소

SBS Biz 김완진
입력2021.09.16 11:25
수정2021.09.16 11:58

[앵커]

제빵업계 1위 파리바게뜨 전국 3,400여 가맹점으로의 빵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화물연대 소속 배송기사 파업 여파가 더 커지고 있는 탓인데요.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알아봅니다.

김완진 기자, 파리바게뜨와 관련해 화물연대가 파업에 나섰는데요.

파업에 참여하는 배송차량은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광주와 원주, 대구, 성남 등의 물류창고를 오가는 200여 대 정도, 전체 차량의 30% 수준이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는데 수도권에 비해 광주와 원주 지역 파리바게뜨 가맹점 피해가 상대적으로 큰 상황입니다.

가맹점은 새벽과 낮 등 하루에 세 번 빵과 반죽 등을 납품받는데 새벽 배송이 잘 이뤄져야 출근길 고객 대상 판매가 원활한데요.

빵 공급이 제때 되지 않으면서 가맹점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어제(15일) 청와대 국민청원엔 파리바게뜨 자영업자가 "살려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가맹점주가 직접 물류센터로 가서 제품을 가져오려고까지 했지만 화물연대의 방해에 부딪혔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상황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온 겁니까?

[기자]

앞서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배송기사들이 업무시간 단축을 위해 운수사 측에 차량을 늘려달라고 요구했고, 기존 배송 코스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 배송기사들의 의견이 엇갈렸는데요.

운수사가 양측 요구 사항을 반영한 배송코스를 내놨지만 한국노총에 유리하다고 반발한 민주노총이 SPC 본사에 배송코스 조정을 요청했습니다.

다만 배송코스 조정은 운수사의 권한이라 하도급법을 위반할 수 있는 만큼 SPC는 개입하지 않았고 민주노총 화물연대는 지난 2일부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피해가 커진 광주지역 일부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이 배송기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예고하자 화물연대는 파업 종료 조건으로 회사 측에 손해배상 책임면제를 요구했는데요.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이번 사안과 무관한 다른 물류센터까지 연대 파업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는 파업 철회를 요구하면서 민·형사상 책임 등 강경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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