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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마이너스통장 한도 모두 축소…신용대출도 연소득 이내로

SBS Biz 오정인
입력2021.09.16 11:20
수정2021.09.16 11:59

[앵커]

5대 주요 시중은행 마이너스 통장 한도가 모두 5,000만 원으로 축소됐습니다.

신용대출도 금융당국이 권고한 '연소득 수준'으로 일제히 낮아지는데요.

현재 당국이 가계부채 항목 30가지를 들여다보는 만큼 대출 규제 압박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오정인 기자, 일부 은행들이 오늘(16일)부터 대출 한도를 더 낮추죠?

[기자]

농협과 국민은행이 각각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 한도를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5대 은행 신용대출 한도는 모두 연봉 이내지만 농협의 경우 최대 1억 원까지만 가능합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마찬가집니다.

신용대출은 연봉 이내로 최대 5,0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고 마이너스통장은 3,000만 원이 최대입니다.

[앵커]

이런 조치가 지난달 말부터 있었는데요.

대출 증가세가 좀 잡혔나요?

[기자]

아닙니다.

전체 가계대출은 최근 보름 사이 2조7,000억 원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8조8,149억 원이었는데 지난 14일 기준으로 701조5,096억 원으로 더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신용대출은 141조8,204억 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9,000억 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앵커]

이런 분위기라면 조만간 추가 조치 가능성도 적지 않죠?

[기자]

그렇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어떤 대출이 얼마나 늘어나는지에 따라 추가 규제가 시행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주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난 뒤 "20~30개에 달하는 세부 항목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며 "추가 보완 대책이 필요할 경우 진행하겠다는 것이 일관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는데요.

사실상 이 한도 축소만으로 대출 규제가 끝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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