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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상생 1호차 캐스퍼 본격 양산…사전계약 1만9천대 ‘잭팟’

SBS Biz 조슬기
입력2021.09.15 17:54
수정2021.09.15 21:09

대한민국 1호 상생형 일자리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가 경형 SUV '캐스퍼'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온라인 사전 계약 첫날부터 서버가 마비되는 등 큰 관심을 받으며 판매 흥행을 예고했는데요. 조슬기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캐스퍼가 결국 양산에 들어가는군요? 
네, 광주글로벌모터스가 광주 빛그린 산업단지에서 오늘(15일) 경형 SUV 1호차 생산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돌입했습니다. 

광주 지역 노·사·민·정이 재작년 1월 상생협약을 체결한 지 정확히 2년 8개월 만인데요. 

또 올해 공장을 준공한 지 5개월 만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연말까지 캐스퍼 1만2,000대를 생산하고 내년부터 연간 7만 대 이상의 생산량을 유지한다는 계획입니다. 

예상을 깨고 흥행에 성공했다고요? 

네, 온라인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캐스퍼를 향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사전 예약에 참여하면서 흥행에 불을 붙였는데요. 



현대자동차는 캐스퍼 사전예약 첫날인 어제 하루 1만8,900대가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현대차 내연기관 차량 사전 예약 중 최대 기록입니다. 

이번 흥행이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고요? 

생산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기존 문법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먼저,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전량 온라인으로 판매된 차라는 점입니다. 



그동안 노조 반대에 막혀 시도조차 못했던 온라인 판매가 충분히 먹힌다는 걸 보여줬고요. 

임금과 노사관계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임금은 기존 완성차 업계 절반 수준인 3,500만 원으로 책정됐고, 35만 대 생산까지는 파업도 안 하기로 했습니다. 

향후 자동차 산업의 판도에도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광주 글로벌 모터스에서) 새로운 상생관계의 모델이 일단은 안착했습니다. 상당히 성공을 했기 때문에 (다른) 자동차 회사들도 많은 변화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이 되고…. ] 

광주형 일자리 사업 안착이 다른 지역 일자리 사업의 가늠자 역할도 하겠군요? 

그렇습니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성공리에 출발하면서 다른 지역 일자리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전기차 클러스터를 목표로 한 군산형 일자리와 2차 전지 소재 클러스터를 목표로 한 구미형 일자리 등도 비슷한 모델을 채택할 공산이 큰데요. 

적정 임금 수준과 합리적 노사관계가 전제되어야 지역 일자리 사업 경쟁력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슬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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