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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네카’ 불러 직장 내 갑질 엄단·채용 확대 주문…카카오 “비개발자도 정기 공채”

SBS Biz 류선우
입력2021.09.15 17:54
수정2021.09.15 18:51

[앵커] 

이색적인 복지와 높은 연봉, 수평적인 분위기로 '꿈의 직장'으로 불린 IT업계가 요즘 계속 논란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안경덕 고용부 장관이 주요 IT 업체 대표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현장을 다녀온 류선우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오늘(15일) 어떤 자리였나요? 

[기자] 

주요 IT기업 대표들이 오늘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만났습니다. 

고용부 장관이 이들만 따로 모아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고용 독려에 초점을 맞춘 자리라고 고용부는 강조했는데, 최근 불거진 문제가 많다 보니 여러 논란을 고려해 마련된 자리로 보입니다. 

[앵커] 

그래서 어떤 얘기들이 오갔나요? 

[기자] 

약 한 시간 진행된 비공개회의에서 최근 뜨거운 논란에 휩싸인 네이버와 카카오 대표가 가장 많은 얘기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요. 

안 장관이 채용 확대를 당부하자 넥슨은 내년까지 1천 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카카오는 올해 단발적으로 진행한 비개발자 공채를 앞으로 정기적인 성격으로 진행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카카오는 이제껏 개발자 공채만 진행해 왔는데, 앞으로는 수시 채용하던 비개발자도 정기공채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들 IT업계에 혁신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는 정말 많은 문제가 터져 나왔어요? 

[기자] 

네, 지난 5월 네이버에서는 한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숨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정부 조사 결과 네이버 안에 직장 내 괴롭힘이 만연했던 것은 물론 임금 체불 등 여러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고요. 

카카오에서도 근로기준법 위반 등 여러 위법 행위가 드러난 바 있습니다. 

게임 업계에서는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조작 논란이 뜨거운 도마 위에 오른 바 있습니다.

[앵커]

정치권도 다음 달 국정감사를 앞두고 단단히 벼르고 있죠?

[기자]

네, 최근 본격 플랫폼 규제 논의를 시작한 국회는 이번 국감에서도 논란이 된 업체들 경영진을 줄줄이 부를 예정입니다.

IT업계 직장 내 갑질과 근로기준법 위반 실태 등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입니다.

[한준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플랫폼들이 거대화되면서 직장 내에서 발생했던 여러 가지 부분들, 직장인 괴롭힘, 이용자의 이익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침해하고 우위를 점하려고 하는 문제들이 저희가 구글까지도 저격했는데 국내 기업이 그래선 안 된다는 게…. ]

[앵커]

류선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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