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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또 오른다…3억원 받았다면 연이자 57만원 더 내야

SBS Biz 권준수
입력2021.09.15 17:51
수정2021.09.16 09:09

[앵커] 

주택담보대출을 받으신 가계의 이자 부담이 더 커지게 생겼습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주담대 금리의 지표가 되는 코픽스도 크게 올랐기 때문인데요. 

은행별로는 우대금리도 줄이고 있어 대출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B국민은행은 내일(16일)부터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우대금리를 0.15% 포인트 낮추기로 했습니다. 

이달 들어 이미 한번 0.15% 포인트를 낮춘 바 있어 실질적으로 열흘만에 금리가 0.3% 포인트 오르는 겁니다. 

신규 대출을 받는 경우만 적용되지만 이자 부담이 더 커지게 됐습니다. 

[국민은행 관계자 : 타행에서 대출 규제를 하고 있잖아요. 그것 때문에 풍선효과가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거든요. 당행에서 예상했던 가계대출 속도가 너무 빨라졌거든요.] 

기존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경우도 마찬가집니다. 

은행별로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 신규 취급액 지표가 한 달 사이 0.07% P 올랐기 때문입니다. 

금리 변동 주기인 6개월 전과 비교하면 0.19% P나 크게 올랐습니다. 

예를 들어 올해 주택을 구입하면서 3억 원을 대출받았다면 연간 57만 원의 이자를 더 내야 합니다. 

문제는 연말까지 이자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겁니다. 

[김영도 / 한국 금융연구원 은행보험 연구실장 : 기준금리가 오르면 변동금리에서는 기준금리가 바로 반영이 되니까요. (인상을) 한번 더 하다 보면 또 그게 웨이트가 들어가면 그 비율만큼 반영이 되니까.] 

한편 정부의 대출 규제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지난달 전국 집값 상승률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대출 수요는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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