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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발’ 카카오 결국 ‘백기’…골목상권 손 뗀다

SBS Biz 정인아
입력2021.09.15 11:22
수정2021.09.15 11:52

[앵커]

문어발식 경영으로 비판을 받았던 카카오가 결국 일부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관련해서 정인아 기자 연결합니다.

카카오가 어제(14일) '골목상권 상생안'을 발표했군요?

[기자]

카카오는 어제 주요 계열사 대표가 모인 회의를 통해 결정했다면서 일부 사업 철수 안을 내놨습니다.

우선 꽃과 간식, 샐러드를 배달하는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미용실과 네일숍 예약 플랫폼인 카카오헤어샵의 경우 자회사 지분을 처분하거나 카카오 상표를 떼는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유료 서비스인 '스마트호출'은 전면 폐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호출비를 기습 인상했다가 비판을 받고 무효화 한 바 있습니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는 모기업 카카오와 별도로 상생안을 내놨는데요.

가입 택시기사에게 배차 혜택을 주는 프로멤버십 요금을 기존 9만9,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내리기로 했습니다.

또 당초 20% 고정이었던 대리운전 수수료도 수요와 공급에 따라 0에서 20% 사이로 정하는 변동 수수료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상생기금도 마련하죠?

[기자]

네, 카카오는 앞으로 5년간 계열사와 함께 3천억 원 규모의 상생기금을 만들어 소상공인과 택시기사, 대리운전 기사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금산분리 규정 위반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개인회사, 케이큐브홀딩스의 경우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김범수 의장은 "최근의 지적은 사회가 카카오에 울리는 강력한 경종"이라면서 지난 10년간 추구한 성장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SBS Biz 정인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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