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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된 60만원선 회복 실패…엔씨 추락은 어디까지

SBS Biz 류선우
입력2021.09.15 06:59
수정2021.09.15 07:51

[앵커]

엔씨소프트에 신작 흥행 실패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자사주 매입 카드도 먹히지 않으면서 주가는 60만 원대 밑으로 떨어졌고, 시총은 5조 원이나 증발했습니다.
 
보도에 류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엔씨소프트가 오늘(15일) 신작 게임 '블레이드&소울2'를 다시 개선합니다.

출시 한 달도 안 돼 벌써 4번째로, 회사 역사상 처음입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 : 개발 여력이 되는 한도 내에서 이용자분들이 가장 강하게 '이것 좀 바꿔주면 안 되냐' 하시는 우선순위를 내부적으로 정해서 계속 바꾸고 있습니다.]

출시 이후 구글 매출 순위 1위는커녕 자사 게임 리니지조차 뛰어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흥행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 게임 개선을 거듭하고, 자사주까지 대규모로 매입하기로 했지만 떨어진 주가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블소2 출시 직전 83만 원을 넘던 주가는 60만 원 밑으로 추락했습니다.

지난 13일 최저가를 기록한 뒤 소폭 반등했지만 60만원선 탈환은 실패했습니다.

18조 원을 넘던 시가총액도 5조 원 넘게 줄었습니다.

떨어진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지나친 과금을 유도하는 수익 모델 탈피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됩니다.

[이승훈 / IBK투자증권 연구원 : 더 이상 게이머들의 요구를 무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리니지W라는 신작 게임이 나올 예정인데 게임성 자체를 좀 더 강화해야 될 거라고 보고 있고 그런 측면으로 좀 개선을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근본적인 경영 쇄신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위정현 / 한국게임학회장 :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들과 자세가 필요한데 임기응변하려는 자세, 경영진의 태도가 오늘날 계속 문제를 확대하고 키웠던 게 아닌가….]

올 4분기 출시될 차기작이 시장 신뢰 회복과 주가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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