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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SK이노 ‘배터리 분할’ 반대…“주주가치 훼손 우려”

SBS Biz 김기송
입력2021.09.15 05:58
수정2021.09.15 06:37

[앵커]

SK이노베이션이 내일(16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사업 분할 안건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인 가운데, 국민연금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연금의 반대를 딛고 분할 안건이 통과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김기송 기자 연결합니다.

국민연금이 반대하는 이유 뭡니까?

[기자]

핵심 사업을 분할하면서 SK이노베이션 기존 주주 가치가 훼손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분할계획의 취지와 목적에는 공감하지만 배터리 사업 등 핵심사업 부문의 비상 장화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어 반대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은 지난 2018년 주주권 행사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스튜어드십코드에 따른 건데요.

국민연금은 비슷한 경우였던 LG화학의 배터리사업부인 LG에너지 솔루션 분할에도 같은 이유로 반대했습니다.

[앵커]

당장 내일(16일)이 주총인데요. 분할 안건 통과 가능할까요?

[기자]

국민연금이 반대하더라도 분할안은 예정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적 분할은 주총 참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 발행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 찬성하면 의결되는데요.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지분구조를 보면 국민연금은 올 상반기 말 기준 지분율 8.05%로 2대 주주고, 최대 주주는 33.4%를 보유한 SK㈜입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0월 LG화학 배터리 부문 분할에 반대표를 던졌지만, 안건은 82.3%의 높은 찬성률로 주총을 통과했습니다.

다만 국민연금의 이번 결정이 해외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에 영향을 줄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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