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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꽃·간식 배달 손 뗀다…상장 준비도 ‘삐꺽’

SBS Biz 김성훈
입력2021.09.15 05:58
수정2021.09.15 06:35

[앵커]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거센 비판을 받아 온 카카오가 상생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은 사업들은 접고, 5년간 3000억 원 규모의 상생 기금을 마련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는데요.

이 내용 김성훈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카카오가 어떤 사업들에서 손을 떼는 건가요?

[기자]

일단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있었던 기업을 고객으로 한 꽃과 간식, 샐러드 배달 서비스는 접기로 했습니다.

해당 서비스를 해온 기업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축소한다는 방침입니다.

스크린골프나 헤어숍 예약 서비스 등은 이번 상생안에 구체적으로 담기지는 않았는데요.

카카오 측은 연말까지 검토해 세부 계획안을 내놓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논란을 촉발했던 택시 사업과 관련해서도 변화가 있다고요?

[기자]

호출비를 내면 배차 확률을 높여주는 스마트호출 서비스가 전면 폐지됩니다.

또 택시기사들에게 우선 배차권을 주는 '프로멤버십' 요금은 월 9만9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낮추기로 했고요.

가맹 택시 사업자들과는 상생협의회를 구성해 사업구조 등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대리운전 사업과 관련해선 기사들의 수수료 제도를 고정제에서 수요와 공급에 따른 변동제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앵커]

사업들이 축소되는 만큼, 상장 계획에도 차질이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택시는 물론, 철수하는 배달 사업들과 엮여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상장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내년을 목표로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왔는데요.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증권사들의 제안서 신청 기간을 일주일가량 미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시정조치 요구를 받은 카카오페이도 금감원과 증권신고서의 세부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데요.

모바일 앱에서의 일부 보험 상품 판매가 중단되는 등 사업 변화가 있다 보니,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사업 내용 등을 또 한 번 수정해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장 29일이 수요예측일이다 보니, 전반적인 상장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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