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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8월 소비자물가 5.3% 상승…“예상치 밑돌았지만 인플레 압력 여전”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9.15 05:57
수정2021.09.15 06:11

[앵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5%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전월보다 소폭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 아니다,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요.

류정훈 기자 연결합니다.

먼저 자세한 수치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5.3%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7월보다는 소폭 하락했는데요. 시장이 예상했던 5.4%도 밑돌았습니다.

다만 여전히 5%대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한 상태임을 나타냈습니다.

부문별로는 에너지 분야가 가장 크게 올랐는데요.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안팎을 기록하면서 휘발유 가격이 42% 넘게 급등했고, 휘발유를 포함한 전체 에너지 가격은 25% 뛰었습니다.

여기에 반도체 공급난 심화로 중고차와 트럭 가격도 32%가량 폭등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4% 올랐습니다.

[앵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요?

[기자]

주요 외신들은 미국 소비자물가가 6개월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상승했다고 평가했습니다.

8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는데요.

올해 1월 0.3%를 시작으로 5월을 제외하고 꾸준히 올라 6월에 0.9%를 기록한 후 현저하게 낮아졌는데요.

이를 두고 물가 상승세가 꺾였다는 해석이 나오는 겁니다.

[앵커]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평가도 있죠?

[기자]

아직 공급망 병목현상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 구인난에 시달리는 기업들이 인력 유치를 위한 임금인상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기업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하다는 건데요.

또 임대료 등 일부 변동성이 크지 않은 분야의 가파른 상승세가 유지돼,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질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백악관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며 환영했지만 고공행진 하는 주택가격을 두고는 우려를 표했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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