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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옥죄는 가계대출…한도 제한 이어 대출금리도 줄인상 분위기

SBS Biz 오정인
입력2021.09.14 17:50
수정2021.09.14 21:39

[앵커]

내일(15일)부터 우리은행의 일부 대출 금리가 더 높아집니다.

대출 상품의 기준금리로 사용되는 신잔액 코픽스를 한시적으로 적용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사실상 저금리 상품 판매를 중단한 건데요.

한도 축소에 금리 인상까지, 시중은행의 대출 조이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은행은 일부 신용대출 상품과 가계 부동산금융상품 전체의 기준금리 운용기준을 변경했습니다.

오는 11월 30일까지 신규나 증대 승인 신청에 대해서는 신잔액 코픽스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입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신잔액 코픽스는 금리가 낮은 편"이라며 "가계대출 총량관리 차원으로 조치를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잔액 코픽스는 은행이 변동금리 대출 상품의 기준금리로 사용하는 코픽스 가운데 가장 낮습니다.

우리WON주택대출 금리를 보면 많게는 1%P 넘게 차이가 납니다.

가산금리와 우대금리까지 적용한 최저금리는 최대 0.89%P 더 낮습니다.

상대적으로 더 낮은 금리에 대한 대출 수요를 막겠다는 이야깁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 지금 당장은 검토하고 있는 건 없습니다. (다만) 손님들이 안 막힌 은행으로 몰리게 되고, (그렇게 되면) 조치를 추가로 강구할 수밖에 없겠죠.]

대출 기준금리가 되는 코픽스 적용까지 제한하는 건 이례적이라는 분위기지만, 풍선효과가 나타날 경우 추가 조치는 불가피하다는 분위깁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금리 올라가기 전에 미리 받아놓자는 사람들이 있는데 은행 입장에서 리스크 관리하는 것 같고요.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대출 상품을 규제할 가능성이 있어 보여요.]

앞서 지난주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고승범 금융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가수요 대출을 직접 챙기겠다"고 밝힌 만큼 은행권 대출 조이기는 더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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