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아파트 분양가 오른다…기본형 건축비 14년 만에 최대 상승

SBS Biz 윤지혜
입력2021.09.14 17:50
수정2021.09.14 21:39

[앵커]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에 적용되는 표준건축비를 '기본형 건축비'라고 부르는데요.

정부가 이 기본형 건축비를 반년 만에 5% 이상 올렸습니다.

제도가 시작된 지 14년 만에 최대 인상 폭입니다.

분양가가 올라가면서 민간 분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분양예정자라면 예전보다 부담이 더 많아지게 됐습니다.

윤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에 정부가 정한 3.3㎡당 건축비 상한금액은 687만9천 원입니다.

3월(664만9천 원)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5.25%나 오른 건데 정부가 기본형 건축비를 정한 2007년 이후 상승 폭이 최대입니다.

기본형 건축비가 오르면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의 분양가도 오르게 되는데, 15일부터 입주자 모집을 하는 아파트 단지부터 분양가를 올릴 수 있게 됩니다.

분양가격이 오르면 재건축 조합이나 택지를 받아 분양하는 건설사 입장에선 수익성이 높아집니다.

"분양가가 너무 낮다"라며 분양을 미뤄온 곳들의 분양이 다시 제 속도를 낼 수 있는 겁니다.

반면 분양을 받아야 하는 사람 입장에선 부담이 커집니다.

[권대중 /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투기 과열지역 등에서) 9억이 넘어서 특별공급이 없어질 수 있고요. 1%가 오르더라도 상당히 서민들에겐 바로 돈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내 집 마련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공공 공급만으로 물량이 충분치 않아 부동산 시장이 불안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번에 건축비 인상이란 '당근'을 통해 민간 공급을 늘리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정부는 조만간 또 다른 민간 재건축 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윤지혜다른기사
광역버스 늘려서 수도권 남부 출퇴근 30분 줄인다
광역버스 늘려서 수도권 남부 출퇴근 30분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