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록펠러재단 “빈국 백신 보급 안하면 코로나 극복 못해”
SBS Biz 김기호
입력2021.09.14 16:02
수정2021.09.14 16:09
빌 게이츠
게이츠 재단과 록펠러 재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빈국에 공급하지 않을 경우 전 세계의 퇴보를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들의 요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 개막하는 유엔 연례 총회에서 요구할 '코로나 정상회의' 소집과 맞물려 나왔다고 AP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게이츠 재단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최근 진전을 거뒀던 깨끗한 물 공급과 양성평등과 같은 삶의 지수가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특히 극빈 국가일수록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게이츠 재단은 설명했고, 전 세계 백신의 80% 이상은 선진국 중심으로 이뤄졌습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대륙 인구는 미국 캘리포니아 인구의 300배에 달하지만, 상반기까지 양쪽의 백신 접종 인구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다른 공중 보건 상태 역시 나빠졌는데, 이 가운데 어린이 예방 접종 비율은 7%가량 떨어졌고, 여성 취업 인구는 2019년에 비해 올해는 1천300만명이 적을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습니다.
이와 함께 록펠러 재단은 선진국들이 국내총생산(GDP)의 1%를 국제 발전과 기후 변화 극복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라지브 샤 재단 회장은 미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 "기후변화와 코로나19가 취약한 국가에 위협 요소가 될 것"이라며 "이를 바로 잡지 못하면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라고 내다봤습니다.
록펠러 재단도 지난해 10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향후 3년간 10억 달러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를 위해 지식재산권을 완화하는 방안이 한동안 공전한 끝에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14일 시작된다고 AP 통신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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