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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홍원식 ‘안 물러나’…사조-소액주주 충돌

SBS Biz 엄하은
입력2021.09.14 11:16
수정2021.09.14 13:27

[앵커]

남양유업의 주총에선 상정된 안건이 모두 부결 및 철회되면서 결국 한앤컴퍼니 측 이사회 진입이 무산됐습니다.

감사위원 자리를 두고 사조산업과 소액주주 간의 줄다리기가 오늘(1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엄하은 기자, 남양유업 임시주총이 알맹이 없이 끝났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남양유업은 오늘 임시주총을 열고 정관의 일부 변경 등 3개의 안건을 다뤘는데, 모두 부결 및 철회됐습니다.

최대 관심사는 지분 매각을 논의했던 한앤컴퍼니 측 인사의 신임이사 선임건이었는데요.

지분 매각이 번복된 만큼 한앤코 측 인사의 이사회 진입은 무산됐습니다.

한편, 남양유업은 "다음 달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경영 쇄신 방안을 담은 안건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라고 말했는데요.

경영진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홍원식 회장의 퇴진안이 담길지 여부가 관심사입니다.

[앵커]

사조산업은 임시주총에서 소액주주와의 갈등이 예고돼 있죠?

[기자]

감사위원 자리를 놓고 주진우 회장과 소액주주간 갈등이 핵심 사안인데요.

소액주주들은 주 회장 해임과 소액주주들이 추천한 송종국 소액주주연대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 등을 제출했습니다.

주 회장 측이 지분 50% 이상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안건이 통과될 가능성은 불투명하지만 3%룰이 변수입니다.

상법상 '기타비상무이사인 감사위원'의 경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의결권이 통합 3%로 제한되기 때문인데요.

즉, 사조산업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56.56%가 3%로 쪼그라드는 것입니다.

소액주주 측이 나머지 43.44% 가운데 24%를 확보하면 사측과 표대결에서 승리하는데요.

사측은 이를 막기 위해 안건 상정에 앞서 '감사위는 3인 이상의 위원으로 구성하고 감사위원은 전원 사외이사로 한다'는 문구를 넣어 정관 변경을 추진했습니다.

변경을 위해선 의결권 중 3분의 2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사조산업이 우호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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