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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표적된 카카오, SM엔터 인수전 앞두고 발목?

SBS Biz 김완진
입력2021.09.14 11:14
수정2021.09.14 13:28

[앵커]

최근 엔터 공룡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이 펼쳐지고 있는데 CJENM과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적이 되면서 인수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완진 기자, 일단 SM엔터테인먼트 매각 3파전 어떤 곳들이 뛰어들었죠?

[기자]

지금 CJ그룹과 카카오엔터, 하이브가 참여해 3파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수만 SM 대표프로듀서 지분 18.73%에 특수 관계인 지분을 합쳐 20% 가까이 되고, 이 대표프로듀서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라이크 기획도 흡수 합병할 예정인데요.

기존 SM엔터 지분 가치 약 3천억 원에, 라이크기획까지 더하면 5천억 원 안팎으로 몸값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다양한 채널을 갖고 있는 만큼, 미디어와 음악사업 부문 시너지가 예상되는 CJ ENM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는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에서 시너지가 기대되는 카카오엔터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변수를 만들어낼 가능성도 있습니다.

마침 기업공개를 앞둔 데다, 자금력 측면에서도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카카오 입장에서 문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화살 아니겠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카카오는 각종 업계에서 다양한 인수합병을 하며 몸집을 키워 왔죠.

이런 카카오를 향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적극 규제 움직임을 보이면서, 앞으로 인수합병을 보다 엄격한 잣대로 평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자연스럽게 SM엔터 인수전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을 텐데요.

하이브가 지난해 5월 플레디스엔터를 인수하기로 하고 이후 공정위 승인을 무난하게 받긴 했습니다만, 이때는 하이브 말고도 대형 연예기획사와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들이 있어서, 경쟁 제한 우려가 없다는 게 근거였던 만큼, 대형 기획사인 SM엔터를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인수하는 건, 공정위가 다른 잣대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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