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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올 상반기 상장사 절반 직원 수 줄였다

SBS Biz 류선우
입력2021.09.13 11:18
수정2021.09.13 11:52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올 상반기 상장기업 두 곳 중 한 곳은 직원 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류선우 기자, 우리 기업들, 인력을 얼마나 줄인 겁니까?

[기자]

한국경제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1800여개사를 조사한 결과, 이 중 절반이 올해 상반기에 직원 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지난해보다는 직원 수를 줄인 상장기업이 적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은 회복하지 못한 것인데요.

올 상반기, 1년 새 직원 규모를 줄인 상장기업은 전체의 47.3%, 859개사로, 지난해보다는 74개사 줄었지만 지난 2019년보다는 78개사 많았습니다.

특히 상반기 기준 상장기업 직원 수는 지난 2019년부터 매년 감소추세를 보여, 한경연은 고용 충격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고용축소는 아무래도 실적 악화 영향이 크겠죠?

[기자]

네, 상장사 열 곳 중 한 곳은 직원 수뿐만 아니라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동시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스닥 상장사는 13.8%, 코스피 상장사에서는 12.2%가 이런 3중고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용춘 / 한경연 고용정책팀장 : 상장사는 우리나라에서 우량 기업에 속하는데 무려 절반에 가까운 기업들이 직원 수가 줄고 있고 매출액이나 영업이익마저 감소한 기업이 13%가 넘는다는 것은 작년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우리 경제의 적신호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환경 전망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고용 여력 확대를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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