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롯데 의왕에 리빙전문관 짓는다는데…美 해지펀드 “한샘 매각 중단하라”

SBS Biz 엄하은
입력2021.09.13 11:17
수정2021.09.13 13:30

[앵커]

롯데가 최근 성공리에 오픈한 프리미엄아웃렛에 이어, 리빙전문관 추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가구 회사 한샘 인수와 맞물려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샘 2대 주주인 미국 헤지펀드 측이 매각에 제동을 걸면서, 변수가 되고 있는데요.

엄하은 기자, 우선, 롯데가 경기도 의왕시에 리빙전문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롯데는 경기 의왕에 리빙 전문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문을 연 프리미엄아웃렛 '타임빌라스' 인근에 들어설 예정인데요.

의왕시에 대규모 리빙 전문관까지 추가로 세우면서 경기 남부권을 선점하겠단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롯데의 의왕 리빙 전문관은 앞서 지난 6월 부산에 문을 연 '메종 동부산'에 이어 두 번째 매장인데요.

롯데쇼핑이 가구회사 한샘 지분 인수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만큼, 새로 문을 열 리빙전문관의 주력 브랜드는 한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한샘 매각과 관련해, 제동이 걸렸다는 소식이 있던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한샘 2대 주주인 미국 헤지펀드 테톤캐피탈이 매각 중단 가처분 신청을 하면서 변수가 생겼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테톤캐피탈은 경영권 매각 과정에서 최대주주와 주요 주주 간 충분한 상의가 이뤄지지 않아 주주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샘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한다"라는 입장인데요.

앞서 한샘은 지난 7월 조창걸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 30.21%와 경영권을 1조 5천억 원에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PE)에 넘기는 내용의 MOU를 체결하고, 매각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롯데쇼핑은 IMM PE의 전략적 투자자로 결정된 가운데, 한샘과의 시너지 확대를 꾀하고 있는데요.

다만 경영권 매각 과정에서 주요 주주 간 사전 협의를 해야 한다는 한국 법 규정이 없기 때문에,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시각입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엄하은다른기사
삼성증권, 토스뱅크와 '연금굴링' 서비스 개시
60만 외국인 근로자 연말정산 2월까지 끝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