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직장인 신용대출 2억5천”…규제 속 ‘무풍지대’ 케이뱅크

SBS Biz 이한승
입력2021.09.13 11:15
수정2021.09.13 11:37

[앵커]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관리로 전 금융권에서 대출 축소가 확산되는 가운데 케이뱅크에서는 억대 대출이 가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전 금융권에 걸친 대출 규제에서 케이뱅크만 예외가 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이한승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케이뱅크는 억대 대출이 가능하다고요?

[기자]

네, 케이뱅크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을 최저 연 2.84%의 금리로 2억5천만 원까지 해줍니다.

'넉넉한 한도'를 강조하고 있고요.

마이너스 통장도 최저 연 3.34%의 금리로 1억5천만 원까지 열어놨습니다.

최근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줄이고,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천만 원까지로 조이는 금융권 추세와는 전혀 다른 상황인 겁니다.

[앵커]

케이뱅크는 금융당국 규제를 받지 않는 건가요?

[기자]

아닙니다.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5~6%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이고, 여기에는 케이뱅크도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케이뱅크는 다른 은행들보다 불리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유상증자가 지연되면서 지난해 7월까지 대출이 전면 중단됐던 상황이어서 지난해 취급한 대출액이 너무 적었다는 겁니다.

여기에 증가폭까지 제한하면 올해 늘릴 수 있는 대출이 극도로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케이뱅크는 다른 은행들처럼 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축소하는 방안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시기가 정해지진 않았다고 해 케이뱅크에서 당분간 억대 대출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한승다른기사
"의협 "의사 수 충분" vs. 정부 "미래 의료 수요↑…전운 감도는 의료계
[직설] 직장인 지갑 털어 세수 메운다…근로소득세 비중 10년래 최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