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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세계 최고 성능" 마그넷 개발…"中·日 주도 시장 공략"

SBS Biz 권세욱
입력2021.09.13 10:17
수정2021.09.13 10:22


 
사진 제공: LG이노텍

LG이노텍이 마그넷 전문 기업 성림첨단산업과 세계 최고 자력을 가진 '친환경 마그넷' 개발에 성공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이 제품은 자석의 핵심 성분인 중희토류 사용량을 기존 대비 60% 가량 줄인 자석입니다.

마그넷은 차량 모터·스마트폰용 카메라·오디오 스피커·풍력 발전기 등에 들어가는 필수 소재로, 구동이 필요한 제품에 장착돼 자석의 밀고 당기는 힘으로 동력을 제공합니다.

LG이노텍은 '중희토류 저감 기술'을 보유한 성림첨단산업과 신규 화합물을 첨가해 '친환경 마그넷'용 코팅액을 개발하고 코팅액에 최적화한 새로운 자석 소재를 확보했습니다.

개발 과정에서 머신러닝 방식의 시뮬레이션 기법을 도입해 최소 2년 이상 걸리는 개발 기간을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LG이노텍은 친환경 마그넷의 가전과 차량 조향모터용 자석 성능을 세계 최고 수준인 14.8kG까지 높였습니다.

현재까지 상용화된 제품의 성능은 14.2~14.3kG이고 업계는 이 자석의 기술적 성능 한계치를 15kG로 보고 있습니다.

자석 성능이 높아 모터 크기가 작아도 높은 출력을 낼 수 있어 차량용 조향모터에 적용하면 경량화도 가능합니다.

LG이노텍은 "배터리 무게 증가로 전기차의 연비 향상을 위한 경량화가 시급한 전기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에 적합하다"며 "구리 등 최근 가격이 오르고 있는 원자재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그넷 분야는 일본이 기술력을, 중국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주도해 왔습니다.

LG이노텍은 차량용 조향모터, 스마트폰 액츄에이터 등에 '친환경 마그넷을 적용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에어컨, 냉장고, 드론, 도심형 플라잉카, 발전기 등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 마그넷 기술 선도를 위해 희토류를 아예 넣지 않은 '무희토류 마그넷'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강민석 CTO는 "우리나라는 중희토류 대부분을 중국 등에서 수입하고 업계는 환경오염 문제로 대안 찾기에 고심하고 있었다"며 "친환경 마그넷을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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