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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유통, 통합작업 내부갈등 격화…“추석 전 파업”

SBS Biz 장지현
입력2021.09.13 07:12
수정2021.09.13 07:45

[앵커]

농협이 농협대전유통 등 5개 계열사 가운데 4곳만 통합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계열사 중 1곳인 하나로유통이 제외되고, 구매권까지 지주사가 가져가기로 하자,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장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농협은 산하 유통회사인 농협유통과 대전, 충북, 부산, 경남유통, 하나로유통까지 5개 계열사의 전면 통합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로유통이 반대하면서 결국 나머지 4개사만 합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같은 결정에 합병 당사자인 4개 노조 측이 하나로유통도 포함하라면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협경제지주가 4개 유통 계열사의 구매권까지 가져가겠다고 하자, 노조는 구매권 없이 판매권만 가질 경우 지역 농가의 농산물 직접 구매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동호 / 농협유통노동조합 비대위원장 : 통합안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구매권이 없는 유통회사들이 생긴다는 겁니다. 경제지주에서 구매를 해서 주는 가격대로, 조건대로 판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의 판매 하청업체로 전락을 하는 거죠.]

현재 농협 경제지주는 농산물 구매권을, 농협유통이 축, 수산 구매권, 하나로유통이 가공, 생필품 구매권을 갖고 있는 상황.

지주사 측은 여러 계열사가 갖고 있던 구매권을 한데로 합치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4개 노조는 오히려, 농협의 구매 경쟁력을 잃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주사는 한발 물러나 축, 수산물의 구매권은 새로운 합병 농협유통에 남겨 두겠다고 밝혔지만 4개 노조는 추석을 앞둔 오는 16일부터 5일 동안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비롯, 전국 점포에서 총파업에 나설 방침입니다.

SBS biz 장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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