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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8월 생산자물가 최고치…“11월 테이퍼링 시행할 듯”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9.13 06:00
수정2021.09.13 06:17

[앵커]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인플레이션 흐름이 꺾이지 않고 기업발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는 모양새인데요.

류정훈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많이 뛰었다고요?

[기자]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 PPI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3% 상승했습니다.

관련 통계작성이 시작된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건데요.

올해 초 1.6%에 불과했던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2월 3%대로 급등한 이후 지난달까지 내리 상승세를 이어왔습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지난해보다 6.3% 급등했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가파른 상승세가 나타난 거죠?

[기자]

기업들의 공급망 병목현상 때문입니다.

로이터는 코로나19로 주요 원자재 공급업체들이 모여있는 동남아시아의 공장들이 생산을 중단하면서 "공급망 병목현상이 올해 초 예상보다 더 길고 강하게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여기에다 최근 델타 변이 확산으로 근로자들의 직장 복귀가 더 늦어지면서 일손이 부족해진 기업들이 임금과 인센티브를 올리면서 공급 비용까지 늘어났습니다.

기업들은 이렇게 늘어난 비용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그대로 전가하면서 이른바 기업발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 결국 연준의 행보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텐데요?

[기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이달 중으로 자산 매입 축소, 즉 테이퍼링을 확정하고 11월부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WSJ은 이달 2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를 테이퍼링의 신호를 주는 데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시장은 테이퍼링 시작 후 이어질 금리 인상은 내년에야 시행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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