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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난 신동빈 롯데 회장 M&A 본능…가구 1위 한샘 품는다

SBS Biz 이한나
입력2021.09.10 17:57
수정2021.09.10 18:39

[앵커] 

롯데그룹이 롯데쇼핑을 앞세워 사모펀드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국내 1위 가구업체 한샘을 품게 됐습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롯데그룹이 이번엔 경쟁사를 따돌렸는데요. 

이한나 기자, 신동빈 회장이 일본에서 돌아오자마자 들려온 낭보인데, 어떤 방식으로 한샘을 인수하게 되나요? 

[기자] 

네, 사모펀드 운용사 IMM 프라이빗 에쿼티가 한샘 지분 인수를 위해 만든 사모펀드에 롯데쇼핑이 단독으로 참여하는 방식입니다. 

이 펀드에는 LX 하우시스가 3천억 원을 출자하면서 시장에선 롯데쇼핑이냐, LX하우시스냐, 관심이 높았는데요. 

결국 롯데쇼핑이 최종 참여자로 결정됐습니다. 

더욱 주목받는 대목은 롯데쇼핑이 향후 한샘을 인수할 수 있는 우선매수권도 보유하게 됐다는 점입니다. 

향후 상황에 따라선 단독 인수자가 될 여지가 큰 겁니다. 

[앵커] 

롯데그룹, 한샘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후문인데, 어떤 점을 노렸다고 볼 수 있나요? 

[기자] 

네, 롯데그룹은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을 인수하면서, 롯데건설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롯데하이마트, 롯데마트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홈 인테리어 사업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이미 가구업체를 보유한 현대백화점, 신세계 등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인수합병에 신중하던 롯데그룹, 한샘 인수를 계기로 달라졌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롯데그룹은 2015년 1조 원 규모 KT렌탈, 2016년 삼성그룹 화학 계열사 인수를 끝으로 대형 인수 합병에 뜸했는데요. 

롯데쇼핑으로선 롯데하이마트 인수 이후 10년 만에 첫 대형 인수입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도 신세계에 비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면서, '너무 돌다리만 두드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한샘 인수를 계기로, 이런 인식을 불식시켰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한편 롯데가 나아가 바이오,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추가 M&A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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