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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백신 괜히 맞았네’…해외백신 접종자 역차별 논란

SBS Biz 김기송
입력2021.09.10 17:56
수정2021.09.10 18:39

[앵커] 

국내에서 코로나 백신을 두 번 맞은 분들, 백신 인센티브 덕에 저녁 모임에 비교적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해외에서 백신을 모두 맞으신 분들은 이 같은 백신 인센티브 혜택을 누리지 못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기송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 모 씨는 지난 5월과 7월에, 독일에서 화이자 백신을 모두 접종했습니다. 

그러나 김 씨는 해외 접종 완료자 역차별을 받는 신세입니다. 

정부가 해외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을 사적 모임 인센티브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 모 씨 / 독일 화이자 2차 접종자 : 미팅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고 거리두기 인센티브나, 사람들이 모이는 4명, 6명 기준에 있어서 저는 항상 해당이 안 되니까….] 

사실상 똑같은 화이자 백신이라도 국내에서 맞아야 하고, 김 씨처럼 해외에서 맞은 사람은 백신을 안 맞은 사람으로 친다는 의미입니다. 

이렇다 보니 위험을 감수하고 국내에서 추가 백신을 접종한 사람도 있습니다. 

[황 모씨 : 두바이에서 2차 접종까지 마무리하고 8월 21일 3차를 한국에서 맞았습니다. 국외 접종자가 등록을 했을 때 인센티브를 주지 않기 때문에 등록을 하지 않고 국내에서 3차, 4차 맞는 사람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국가 간 논의가 진행 중이란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김기남 : (지난 6일) 종이증명서뿐만이 아니라 전자증명서의 상호 인증에 대한 부분을 포함해서 국가 간에 어떤 예방접종력에 대한 인증 방법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해외 백신 접종자는 접종 사실을 숨기고 국내에서 추가 접종을 받거나, 국가별로 신뢰할 수 있는 인증체계가 구축될 때까지 무한정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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