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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도 정조준…질주하던 ‘빅테크’ 시험대

SBS Biz 류선우
입력2021.09.10 17:54
수정2021.09.10 18:39

[앵커] 

거침없이 영역을 넓혀 온 국내 빅테크 업체들의 질주에 곳곳에서 제동이 걸리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까지 가세했습니다. 

보도에 류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와 금융당국에 이어 공정거래위원회도 네이버와 카카오를 정조준했습니다. 

조성욱 공정거래 위원장은 오늘(10일)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금융 플랫폼 규제에 들어갔고, 정치권도 본격적인 규제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41만 원과 13만 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두 기업의 시가총액은 앞선 이틀간 19조 원이나 날아갔습니다. 

[김우창/카이스트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교수 : 이제까지는 혁신기업이라고 딱지 붙은 기업들은 뭘 해도 다 오케이였는데 얘네들도 그냥 알고 보니까 회사네, 근데 좀 너무하는 것 같네라고 하는 시점이 딱 온 것 같아요 전 세계적으로. 최소한 대기업에 준하는 규제는 들어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게임업계 맏형 엔씨소프트는 오늘도 0.65% 하락하면서 60만 원선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18조 3,800억 원이던 시가총액은 13조 3,300억 원으로 지난 2주 동안 5조 원 넘게 줄었습니다. 

자사주 매입 카드도 주가 하락을 막지 못했습니다. 

[위정현/중앙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엔씨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이번에 카카오하고 네이버에도 중요한 교훈이 되고 있습니다만 (앞선) 위기를 묻어버리고 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블소2가 터지면서 일거에 다시 폭발해버렸던 상황을 맞고 있는 거거든요.] 

혁신을 앞세워 거침없이 질주하던 빅테크와 대형 게임업체들의 근본적인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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