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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오늘도 7% 넘게 급락…규제 공포에 ‘네카’ 이틀 새 19조 증발

SBS Biz 류선우
입력2021.09.09 17:50
수정2021.09.09 18:38

[앵커] 

국내 빅테크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이틀 연속 곤두박질쳤습니다. 

두 기업의 시가총액은 이틀 만에 약 19조 원이 사라졌습니다. 

첫 소식, 류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는 어제(8일)보다 7.22% 하락한 12만 8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어제도 10.06% 급락했습니다. 

네이버는 40만 원선이 무너졌습니다. 

어제보다 2.56% 하락하며 39만 9000원을 기록했습니다. 

어제는 7.87% 급락해 40만 9500원까지 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68조 원에서 57조 원으로, 네이버는 73조 원에서 65조 원대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이틀 만에 두 회사 시총은 모두 18조 원 넘게 사라졌습니다. 

두 대표 빅 테크 기업의 주가 폭락은 정부와 정치권의 규제 강화 움직임 때문입니다. 

이들 기업이 시장 지배력을 남용하고 골목 상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은 계속돼 왔습니다. 

그동안은 핀테크 육성 차원에서 이들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 등에 당국은 관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우창/카이스트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교수 : 카카오가 하면 로맨스, 삼성이 하면 불륜이었는데 삼성이 불륜이라면 카카오에도 불륜이라고 해야 되는 시점에 온 게 아닌가… 혁신이기 때문에 어떤 것이든 괜찮다고 했던 지난 5년 동안의 움직임이 드디어 한계점에 달한 것 같고….] 

아직 규제가 본격화하기도 전에 주가가 급락하면서 실제 미칠 영향보다 불안감이 과하게 반영됐다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김현용/현대차 증권 연구원 : 지나친 것 같기는 해요. 금융 규제가 시작점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 같고요. 전방위 빅테크 규제로 갈 가능성도 있지 않으냐 그런 우려 속에서 차익 실현들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정치권이 카카오와 네이버 같은 플랫폼 기업에 강도 높은 규제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향후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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