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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진, 소규모 자영업자 300~500원 택배요금 올린다…3만4천개 사 대상

SBS Biz 박규준
입력2021.09.09 11:21
수정2021.09.09 11:54

[앵커]

지난 7월 대규모 기업고객들을 대상으로 택배요금을 올린 한진이 이번엔 1인 기업·스타트업 등 소규모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도 택배요금을 인상합니다.

소규모 판매자들은 가뜩이나 영업 환경도 안 좋은데 배송비 부담까지 더 늘어나게 됐습니다.

박규준 기자 연결합니다.

한진택배가 또 택배요금을 올리네요.

인상 소식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한진은 다음 달 5일부터 소규모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원클릭 택배서비스'의 요금을 최저 300원에서 최대 500원 올리기로 했습니다.

전월 택배물량이 30개 이하면 현 4,000원에서 4,500원으로, 31~100개면 30,00원에서 3,300원으로, 101개 이상은 2,500원에서 2,800원으로 인상됩니다.

예를들어 이번 달 한진을 이용한 택배물량이 50개라면 지금은 박스당 3,000원인데, 10월 5일부터 300원 오르는 식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 서비스가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이용하는 거죠?

좀 부담이 되겠어요?

[기자]

네. 이번에 요금이 올라가는 '원클릭 택배서비스'는 한진이 택배 접수 물량이 많지 않은 스타트업과 1인 창업자들을 겨냥해 2019년 10월 시작했고 가입 고객만 약 3만 4000개사입니다.

인상 대상이 되는 곳이 3만 곳이 넘는 건데 상대적으로 영업환경이 안 좋은 소규모 자영업자들이라 택배요금 인상이 부담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회적 합의에 따라 택배 분류인력 투입하는 데 돈이 들어가니까 요금 올리는 건 이해되는데, 회사는 뭐라고 하나요?

[기자]

네, 한진은 "해당 서비스 시작 후 2년간 가격 동결했고, 사회적 합의 이행 등을 위해 단가를 현실화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합의 이행을 명분으로 요금은 즉각 올리면서 이달 1일부로 분류인력 1,000명 투입을 완료한다는 합의는 안 지켰거든요.

그런 점에서 '누굴 위한 택배요금 인상이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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