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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확장’에 심판대 오른 ‘네이버·카카오’

SBS Biz 류선우
입력2021.09.09 11:18
수정2021.09.09 11:54

[앵커] 

혁신을 앞세워 거침없이 성장하던 네이버와 카카오가 곳곳에서 발목이 잡히고 있습니다.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정부와 정치권이 규제에 시동을 걸자, 주가도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류선우 기자, 어제(8일) 급락했던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 움직임 오늘은 어떤가요? 

[기자] 

어제 10% 넘게 폭락한 카카오는 오늘도 5% 넘게 떨어지고 있어, 현재 13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어제 8% 가까이 떨어진 네이버도 현재 40만 원대로, 1%가 넘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 빅테크 양대 산맥에 제동이 걸렸어요? 

[기자] 

정치권에서 카카오와 네이버를 겨냥한 규제 논의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7일 국회 토론회에서 "카카오 성공 신화 이면에는 무분별한 골목상권 진출과 시장 독점 후 가격 인상과 같은 문제가 숨어있다"고 말했는데요. 

윤호중 원내대표도 "카카오의 행보 하나하나가 큰 우려를 낳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러한 상황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온라인 플랫폼 규제를 시사했습니다. 

여기에 금융 당국까지 금융 플랫폼 규제에 나서면서 네이버와 카카오 시가총액은 어제 하루에만 12조 원 넘게 줄었습니다. 

[앵커] 

두 회사가 영역 확장을 할 때부터 말이 많았는데, 이제 '올 것이 온' 셈이군요?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는 혁신을 내걸고 왕성한 사업 확장을 이어왔는데요. 

특히 카카오는 금융과 모빌리티 등 전 산업 영역에 진출해 최근 5년 새 계열사가 2배 넘게 늘었습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기사 대상 유료 요금제를 도입하고 호출 요금을 올리려다 뭇매를 맞기도 했는데요. 

시장 장악력을 키운 뒤 유료화로 바꾸는 등 지배력을 남용하고 골목 상권을 침탈한다는 논란이 뜨겁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세계 최초 앱 마켓 규제, '구글 갑질 방지법'을 통과시킨 국회에서 이젠 빅테크 제동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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