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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Now] ‘K-수소 어벤져스’ 출범…5대 그룹, 43조원 쏟는다

SBS Biz 김정연
입력2021.09.09 06:02
수정2021.09.09 06:42

[앵커]

그렇다면 기업들이 수소 사업을 놓고 만든 구체적인 청사진은 무엇인지, 또 실현 가능성은 얼마나 될지 산업부 김정연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업별로 각각 어떤 계획을 제시했나요?

[기자]

현대자동차와 SK, 포스코, 한화, 효성 5개 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수소 사업에 43조 4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또 최태원 SK 회장의 제안에 따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소펀드 조성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 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 기를 생산하고요.

SK는 2025년까지 수소의 생산과 유통, 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합니다.

포스코도 2050년까지 수소 연간 500만 톤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기업들은 매년 9월 총회를 열어 수소 관련 주요 이슈와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앵커]

문제는 이런 계획을 얼마나 빨리 실현할 것인가 아니겠어요?

[기자]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우선 현재 기술력으로는 친환경 수소를 생산하려면 비용이 많이 듭니다.

현재 생산 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그린 수소 생산 단가는 kg당 1만 원 수준으로, 탄소가 많이 발생하는 부생수소생산 단가보다 3배가량 높습니다.

[앵커]

인프라 측면은요?

[기자]

수소 관련 인프라도 부족합니다.

현재 전국에 수소 충전소는 100여 곳이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수소 경제가 활성화되려면 최소 2천 곳 이상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관련 규제가 많고 세제 혜택도 적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다른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헤지펀드가 SK케미칼에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을 팔 것을 제안했다고요?

왜 그런 겁니까?

[기자]

싱가포르 헤지펀드 메트리카 파트너스는 SK케미칼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68.43%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며 오는 18일 전까지 "18.3%를 매각할 것을 제안한다"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보냈습니다.

매트리카는 SK케미칼이 보유한 SK바사의 지분가치를 주당 149만 2천653원으로 평가했는데요.

SK바이오사이언스의 현재 지분 가치는 27만~28만 원 수준에 불과해 제대로 평가받고 있지 못하니, 이 지분을 팔고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나눠달라는 주장입니다.

다만 최대 주주인 SK디스커버리와 지분 차이가 30%P 가까이 나기 때문에 이번 메트리카의 주주 제안이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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