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美 연준 “경제 완만한 속도로 둔화”…고용시장 ‘미스매치’ 심화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9.09 06:01
수정2021.09.09 06:14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최근 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 성장 속도가 느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델타 변이가 원인으로 지목됐는데요.

자세한 내용 류정훈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앞서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던 입장이 바뀌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지난 7월 초부터 8월까지 완만한 속도로 둔화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델타 변이 확산에 대부분 지역에서 외식과 여행, 관광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는데요.

지난 7월 베이지북에서는 평균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였다고 진단한 바 있습니다.

연준은 또 공급망 문제와 노동력 부족도 성장세를 늦춘 요인으로 분석했는데요.

특히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판매가 부진했고, 주택 판매도 부진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같은 공급 상황에 대부분 지역에서 금속과 화물, 운송, 건축 자재 비용 등이 크게 상승했는데요.

연준은 이 같은 비용 부담이 일부 지역의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고용시장은 어떻게 판단했나요?

[기자]

연준은 모든 지역에서 전반적으로 고용이 증가했다며 다소 개선된 진단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노동력 부족 현상을 보였다고 지적했는데요.

인력이 부족한 기업들이 근로자를 유치하기 위해 임금을 인상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실제로 미국 기업들은 인력 수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죠?

[기자]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채용 공고는 두 달 연속 1천만 건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봉쇄 조치 해제 이후 늘어난 서비스 수요 등으로 의료 및 사회지원 부문이 29만4천 건, 숙박 및 음식 서비스가 11만5천 건 증가했습니다.

미국 전체 노동력에 대한 기업들의 채용공고 비율은 6.9%로, 전월 6.5%와 비교해 소폭 상승했는데요.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채용에 열을 올리지만 일을 하겠다는 사람은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류정훈다른기사
현대차, 미국 공장 짓고 국민차 단종 수순 밟는 이유
서울회생법원, 쌍용차 새 인수 후보 'KG그룹'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