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에 꽂힌 총수들…5대 그룹 43조 투자
SBS Biz 조슬기
입력2021.09.08 17:52
수정2021.09.08 21:04
현대차그룹을 필두로 주요 기업들이 앞다퉈 수소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내세우며 투자와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조슬기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렇게 대기업들이 별도 협의체까지 만들어 수소경제에 뛰어드는 이유가 뭐죠?
일단 한국의 수소 산업 기술력이 다른 나라보다 비교적 앞서 있어섭니다.
어제(7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수소비전을 발표할 당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수소차량과 수소연료전지가 바로 대표적인데요.
또 수소경제를 선점하려는 각국의 패권 경쟁이 본격화된 것도 그룹 총수들의 발걸음이 빨라진 이유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한발 빠른 투자로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것처럼 한발 앞서 움직이면 다가올 수소경제의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단 뜻인데요.
아울러 탄소중립이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이슈로 부각됐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김재경 /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들에 비춰본다면 수소사업을 할 만하다는 판단이 들었던 것 같고요. 앞으로 이 수소 시장이 상당히 커질 것이란 전망들이 있고 어느 정도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이미 기업들의 투자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죠?
네, 일단 현대차와 SK, 포스코, 한화, 효성 등 5개 그룹사가 2030년까지 43조 원을 수소 사업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수소차 중심의 모빌리티부터 수소를 활용한 발전 사업과 수소 생산·유통·저장 사업에 이르기까지 수소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데요.
현대차가 당장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 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 기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고요.
SK는 앞으로 5년 동안 모두 18조 5천억 원을 투자해 수소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다른 대기업들도 현재 잘하는 주력 사업 부문을 수소 분야와 접목시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데요.
포스코는 기존 철강 생산 기술력을 활용해, 한화는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로, 효성은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각각 수소 생산 능력을 키우려고 노력 중입니다.
수소경제 안착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는 없을까요?
무엇보다 수소경제 인프라 구축이 최우선 과제로 꼽힙니다.
기업들이 협의체를 나름 구성한다곤 하지만 수소생태계 조성을 위해선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필수란 뜻인데요.
수소 관련 인프라 투자가 선행돼야 소재나 부품 수요 확대로 이어져 후방 산업 발전을 가져오는 선순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서입니다.
또, 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를 이끌어내려면 세제 지원 같은 당근책도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조슬기 기자, 잘 들었습니다.
일단 한국의 수소 산업 기술력이 다른 나라보다 비교적 앞서 있어섭니다.
어제(7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수소비전을 발표할 당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수소차량과 수소연료전지가 바로 대표적인데요.
또 수소경제를 선점하려는 각국의 패권 경쟁이 본격화된 것도 그룹 총수들의 발걸음이 빨라진 이유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한발 빠른 투자로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것처럼 한발 앞서 움직이면 다가올 수소경제의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단 뜻인데요.
아울러 탄소중립이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이슈로 부각됐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김재경 /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들에 비춰본다면 수소사업을 할 만하다는 판단이 들었던 것 같고요. 앞으로 이 수소 시장이 상당히 커질 것이란 전망들이 있고 어느 정도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이미 기업들의 투자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죠?
네, 일단 현대차와 SK, 포스코, 한화, 효성 등 5개 그룹사가 2030년까지 43조 원을 수소 사업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수소차 중심의 모빌리티부터 수소를 활용한 발전 사업과 수소 생산·유통·저장 사업에 이르기까지 수소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데요.
현대차가 당장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 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 기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고요.
SK는 앞으로 5년 동안 모두 18조 5천억 원을 투자해 수소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다른 대기업들도 현재 잘하는 주력 사업 부문을 수소 분야와 접목시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데요.
포스코는 기존 철강 생산 기술력을 활용해, 한화는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로, 효성은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각각 수소 생산 능력을 키우려고 노력 중입니다.
수소경제 안착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는 없을까요?
무엇보다 수소경제 인프라 구축이 최우선 과제로 꼽힙니다.
기업들이 협의체를 나름 구성한다곤 하지만 수소생태계 조성을 위해선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필수란 뜻인데요.
수소 관련 인프라 투자가 선행돼야 소재나 부품 수요 확대로 이어져 후방 산업 발전을 가져오는 선순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서입니다.
또, 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를 이끌어내려면 세제 지원 같은 당근책도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조슬기 기자, 잘 들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단독] '짝퉁' 적발 1위는 네이버…가방 말고 '이것' 최다
- 2.[취재여담] 골프장 캐디 연봉이 3천800만원?...갈 길 먼 '유리 지갑'
- 3."셋째 낳으니 회사서 1억"…직원들 회사 다닐 맛 나겠네
- 4.신혼부부 주거비 720만원·혼수비 100만원 준다
- 5."엄마 못 샀다고 난리"…포장김치 5분만에 '매진'
- 6.밥 나오고 자녀들도 한 단지 안에…중산층 위한 '실버스테이' 연내 도입
- 7.오빠차 된 쏘나타, 아빠도 탐내더니 '결국'
- 8."노후자금 벌어볼까?"…간 커진 5060, 빚투 확 늘었다
- 9."이건 공짜로 드려요"…위기의 스타벅스, 돌파구 마련 분주
- 10.[김대호 박사의 오늘 기업·사람] 삼성전자·LG·현대차·영풍·MB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