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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영끌’ 20대 카드론 1조원 돌파…이자 감당 어쩌나

SBS Biz 권준수
입력2021.09.08 17:50
수정2021.09.08 18:52

[앵커]

시중 은행뿐 아니라 카드사에서 빌려 쓰는 카드론도 문제입니다.



20대의 카드론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가뜩이나 금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자 부담에 발목에 잡히지나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균 금리가 13% 수준인 카드론은 흔히 급전이 필요할 때 사용합니다.

이런 높은 금리에도 올해 상반기 20대의 카드론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2천억 원 넘게 늘어났는데 올해 들어 거의 25% 이상 뛴 겁니다.

특히 1금융권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카드론까지 증가하는 풍선효과 때문으로 보입니다.

[S카드업계 관계자 : 은행 대출 다 받고 난 다음에 통상 조금 모자란 금액이라든가. 은행 대출이 막히고 여기저기 막히다 보니까 그 수요가 바로 오는 것도 있고.]

문제는 높은 이자를 부담하기가 벅찰 수 있다는 점입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카드론은 사실 대출 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한 거고요. 투자용 자금을 그쪽에서 조달하는 경우가 분명히 있는 것 같거든요. 고금리 상품이기 때문에 부담이 상당히 높은 영역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20대는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모아둔 자산이 부족하다 보니 이자가 불어나면 빚을 빚으로 갚는 다중채무자로 전락할 위험도 높습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20대 개인사업자 다중채무자는 5,473명으로, 3년 반 만에 250% 넘게 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카드사마다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카드론 금리를 올리고 있는 터라 이자 부담과 부실 위험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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