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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에 출렁인 가계대출…“대출 수요 줄지 않아”

SBS Biz 정광윤
입력2021.09.08 17:50
수정2021.09.08 18:52

[앵커]

지난 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전달에 비해 3조 5천억 원이나 줄었습니다.

7월부터 대출규제가 시작되면서 상승세가 꺾인 것처럼 보였는데 알고 보니 공모주 청약을 위한 신용대출이 늘었다가 상환되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합니다.

다만 한은은 "여전히 대출 수요가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광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46조 3천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 2천억 원 늘었습니다.

증가 폭이 7월 9조 7천억 원에 비해 크게 줄면서 6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간 겁니다.

대출 규모가 이렇게 널을 뛴 건 7월 말에 있었던 공모주 청약 때문입니다.

HK이노엔 등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7월 신용대출이 3조 6천억 원 큰 폭으로 늘었다가 8월 초에 증거금이 상환되면서 3천억원 증가하는 데 그친 겁니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5조 9천억 원 늘어, 한 달 전보다 증가 폭이 소폭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은 "가계대출 수요가 여전히 많다"며 "증가세가 둔화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성진 /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 : 현재로서는 가계의 주택 관련 자금수요 그리고 생활 및 투자 등을 위한 대출수요 등이 급격히 둔화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최근 시작된 은행권의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만 놓고 보면 당분간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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