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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꿈의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차 첫 공개…배터리 개발에 16조 원 투자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09.08 05:58
수정2021.09.08 06:45

[앵커]

기자가 콕 찝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전고체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공개했습니다.

도요타는 또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개발에 거액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지각생' 평가를 받았던 도요타가 본격 경쟁에 뛰어드는 모습인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장가희 기자와 짚어보죠.

어제(7일) 도요타가 새로운 전기차를 공개했다고요.

[기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첫 전기차를 선보였습니다.

현재 판매되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액체 상태의 전해질을 사용하는데,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이 고체 상태입니다.

전해질을 고체 상태로 만들면, 에너지 밀도가 높아져 주행거리가 늘고요.

폭발이나 화재 위험성은 낮아집니다.

업계에서 전고체 전지를 '꿈의 배터리'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도요타 전기차는 지난 6월에 처음 개발됐고요.

2020년대 전반에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앵커]

대규모 배터리 개발 투자 계획도 내놨죠?

[기자]

그렇습니다.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과 생산에 오는 2030년까지 우리 돈 16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차량과 배터리를 한 덩어리로 개발해 배터리 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출 계획입니다.

여기에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 계획도 담겼는데요.

구체적인 신공장 건설 계획 등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지역에서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미 완성차 업체는 물론이고 스타트업까지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 만큼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인데, 도요타가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 궁금하군요.

[기자]

사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부문에서는 '프리우스' 모델을 앞세운 선두주자였죠.

이후 이렇다 할 혁신 없이 수소차 개발에 매진해왔는데요. 최근에야 전기차에 대한 야망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다소 늦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도요타는 지난 5월, 2030년까지 세계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전기차를 800만대 판매하고, 그중 200만대를 전기차와 연료전지차로 채우겠다는 전략을 공개했죠.

또 앞서 상하이 모터쇼에선 2025년까지 15개 차종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며 새 브랜드인 도요타 비지 출시 계획도 내놨는데요.

닛케이는 도요타가 이미 배터리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시작했다며 배터리 설비 투자액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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