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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칼바람’에 징둥닷컴 창업자 퇴진…K팝도 ‘불똥’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09.07 06:00
수정2021.09.07 06:31

[앵커]

기자가 콕 찝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의 창업자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납니다.

빅테크 기업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거세지면서 퇴임 압박이 있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요.

이런 가운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는 수십 개의 한국 연예인 팬클럽 계정에 대해 활동 정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장가희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중국에서 '성공 신화'를 쓴 젊은 CEO들이 줄줄이 퇴진하고 있군요.

[기자]

이번에는 징둥닷컴의 류창둥 회장이 물러났습니다.

징둥닷컴은 알리바바와 더불어 중국의 양대 전자 상거래 플랫폼인데요.

류 회장은 일상 경영 업무는 관두고, CEO직과 이사회 의장을 유지하며 장기 전략 설계, 젊은 인재양성, 농촌 진흥 사업에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류 회장의 빈자리는 쉬레이 징둥유통 CEO가 총재로 승진해 맡습니다.

지난 4월 기준 류 회장은 징둥 지분 13.9%와 의결권 76.9%를 확보해 회사에 절대적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지배력에도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류 회장의 개인 순자산 평가액은 23조 원으로 전 세계 억만장자 순위 77위입니다.

[앵커]

사실, 류 회장 이전에도 빅테크 창업자들이 연이어 경영에서 물러났잖아요.

아무래도 빅테크 규제가 영향을 미친 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은 '공동 부유'를 내세우며 기업 장악력을 높이고 있죠.

이 때문에 당의 미움을 산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를 필두로 부와 대중의 인기를 얻은 청년 사업가들이 몸을 사리는 일이 빈번해졌습니다.

앞서 중국 3대 부호로 등극하며 성공 신화를 쓴 황정 핀둬둬 창업자는 주식 의결권까지 포기했고요.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만든 장이밍 바이트댄스 창업자도 CEO직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다른 테크 기업 창업자들 역시 조기에 물러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최근 중국 내에 부는 '정풍 운동'이 K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소식도 있어요.

[기자]

중국 내에서도 BTS, 블랙핑크, 아이유 등 한국 연예인들의 인기가 상당한데요.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가 한국 연예인 팬클럽 21개 계정을 30일간 정지시켰습니다.

비이성적으로 스타를 추종하고 응원하는 내용을 전파했다는 게 이유입니다.

앞서 중국 팬들이 거액을 모아 BTS 멤버의 사진으로 뒤덮은 항공기를 띄운 일이 있었는데요.

해당 팬클럽 웨이보 계정이 60일간 정지되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이와 함께 사교육 기관의 이윤 추구를 금지하고 있는데요.

사교육 수업료 기준 상한을 정하고, 강사의 월급이 공립학교 교사보다 적어야 한다는 등의 기준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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