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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자동차 기업 “칩 부족 영향 더 갈 듯”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9.07 06:00
수정2021.09.07 06:12

[앵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여파가 생각보다 더 오래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주요 기업들은 칩 부족 사태에 따른 생산 차질이 길게는 2024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류정훈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 총수들이 직접 어려움을 호소하고 나섰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1' 행사에서 나온 발언인데요.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CEO와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회장, 그리고 포드 유럽의 군나르 허만 회장 등이 CNBC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이들은 하나같이 반도체 품귀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특히 폭스바겐의 디스 CEO는 칩 부족으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점유율이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중국에서 반도체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매우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임러도 올 3분기 판매량 급감을 예상했고, 포드도 일부 차종의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앵커]

칩 부족 상황이 당초 예상보다 더 오래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죠?

[기자]

그동안 업계는 반도체 품귀현상이 올해 하반기에 정점을 찍고 내년부터 완화될 것이란 희망을 갖고 있었는데요.

CEO들의 전망은 더 어두웠습니다.

칼레니우스 다임러 CEO는 생산 차질이 내후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고, 폭스바겐은 동남아 공급업체들이 델타 변이 여파로 폐쇄되면서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편 포드 유럽의 허먼 회장은 정확히 언제 상황이 개선될지 예측이 어렵지만 오는 2024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전기차 생산이 늘면서 칩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포드의 '포커스' 세단 한 대에 300개가량의 반도체가 들어가지만, 전기차에는 이보다 10배 많은 대당 3천 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허먼 회장은 또 반도체 외에도 배터리 원료인 리튬과 플라스틱, 철강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원자재 부족 현상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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