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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첫 임금교섭 절차 개시…‘자사주·7.5%+α’ 요구

SBS Biz 강산
입력2021.09.06 17:49
수정2021.09.06 18:40

[앵커]

삼성전자 노사가 지난달 창사 첫 단체협약 체결에 이어 내년 임금교섭 절차에도 들어갔습니다.

마찬가지로 처음 하는 임금 교섭인데 올해보다 더 높은 임금인상률과 자사주 지급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강산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노조는 지난달 말 회사에 임금과 복리후생 협상 교섭요구서를 전달했습니다.

노사 대표단은 이번 주 만나 교섭 일정을 정할 예정입니다.

노조는 올해 초 노사협의회가 합의한 올해 인상률 7.5% 이상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특히 SK하이닉스처럼 임직원 자사주 지급도 요구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무노조 경영' 기조를 유지해 온 삼성전자는 노조와 임금교섭 없이, 사내 자율기구인 노사협의회에서 매년 임금 인상률을 정해왔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지난해 5월) :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 삼권을 확실히 보장하겠습니다.]

지난달 무노조 경영 폐기 이후 삼성전자는 창사 52년 만에 처음으로 노사 단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김현석 /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지난달 단체협약식) : 체결식을 하는 것도 특별한 날이고요. 진정성 있는 만남을 통해 (노사 관계가) 많이 해결될 것으로 봅니다.]

올해 초 불거진 IT업계 성과급 논란 등 MZ세대와의 갈등을 감안하면 첫 임금교섭이 원만히 진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삼성전자 노조는 조합원 5천여 명 중 80%가 'MZ세대'로 전해졌습니다.

[김태기 / 단국대 경제학과(노동분야) 교수 : MZ세대는 공정한 임금(체계를) 요구하기 때문에 인상률뿐 아니라 다른 직군과의 형평성 등 문제도 중점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봅니다.]

 삼성전자는 "관련 절차를 준수하며 노조와 성실히 대화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조합원 의견수렴을 거쳐 이번 달 중순 협상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입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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