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빚투’에 보험사 대출도 좁아진다…KB손보 주식자금대출 ‘중단’

SBS Biz 안지혜
입력2021.09.06 17:49
수정2021.09.06 18:49

[앵커]

금리가 오르는 분위기에도 증시 '빚투' 행렬은 다시 거세지고 있습니다.

보험사 중에선 신규 주식매입자금 대출을 중단한 곳도 나왔습니다.

안지혜 기자, 지금 개인투자자 신용융자 규모가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네, 개인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규모가 이달 1일 기준 다시 25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개인의 신용융자는 지난달 18일 역대 최대를 기록한 이후 6거래일 동안 1조 넘게 줄었는데요.

공교롭게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지난달 26일 이후로 다시 늘기 시작하더니 이달 들어선 줄곧 25조 원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앞으로 신용융자 금리도 오를 전망이지만 투자자들이 아직은 유의미한 금리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KB손해보험이 주식매입자금 대출을 중단한다고 하죠.

어떤 상품입니까?

[기자]

맞습니다.

증권계좌에 가진 자산을 담보로 보험사가 주식투자금을 빌려주는 스탁론 상품인데요.

이달 1일부터 신규는 물론 추가대출 뿐만 아니라 대환대출까지 일시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개인당 최대 3억 원까지 연 4.79% 금리로 빌릴 수 있는 만큼 증권사 신용융자와 비교하면 이자가 최대 절반 수준이라 또 다른 '주식급전' 창구로 활용돼 왔는데요.

이 회사를 통해서만 분기별 2백억 원가량씩 대출이 나가던 루트가 막힌 겁니다.

회사 측은 전체적인 대출총액 관리를 위한 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급증하는 빚투와도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한편 같은 상품을 취급하는 한화손해보험도 지난 2019년 말부터는 신규대출을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안지혜다른기사
'30조' 슈퍼 추경론까지…경제 불씨 살리기 '잰걸음'
지난해 육아휴직 쓴 40대 아빠 비중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