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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에 주담대에 전세대출마저…이자란 이자는 다 오르네

SBS Biz 권준수
입력2021.09.06 17:48
수정2021.09.06 18:40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 데 이어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까지 겹치면서 국내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잇따라 오르고 있습니다.

실수요자의 이자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시중은행에서는 2%대 금리의 신용대출을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신용대출 금리는 0.4%포인트 넘게 올라 1등급 기준 매년 3~4.3% 이자를 내야 합니다.

반면 예·적금 이자는 대출 이자 상승 폭의 절반에도 못 미쳐 여전히 1%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대출도 이자 부담이 커졌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KB국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5%포인트 올린 데 이어 오늘(6일)부터 신한은행은 전세대출 금리를 0.2%포인트 올렸습니다.

[은행권 관계자 : 다른 은행이 중단했으니 저희한테 몰리는 건 이해는 하겠지만 저희도 관리해야 하는 입장에서 그런 사태가 발생하지 말란 법이 없잖습니까. 선제적으로 조절을 위해서 (금리 인상을) 한 거죠.]

이처럼 은행별로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부동산 관련 대출도 모두 4% 넘는 이자를 내게 생겼습니다.

특히 실수요 성격이 강한 전세대출은 올해 약 15조 원 늘었는데 가계대출 중 절반을 차지해 소비자의 이자 부담이 늘고 있습니다.

[하준경 /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 가계부채가 잘 통제가 안 되고 부동산 시장도 정부 뜻대로 가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금리 인상이라든가 금융 규제나 이런 걸 강화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많고요.]

한편 한국은행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출을 미리 받으려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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