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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인데 편의점에선 냉장고에 명품백까지 살 수 있다

SBS Biz 정윤형
입력2021.09.06 17:47
수정2021.09.06 21:24

[앵커]

이번 재난지원금은 쓸 수 있는 지역과 사용처가 정해져 있습니다.

자기가 사는 동네의 소상공인들에게 쓰라는 취지인데 이 가운데 편의점도 포함됩니다.

그런데 일부 편의점에선 냉장고나 TV 같은 고가의 가전제품 그리고 명품 가방을 사는 데까지도 지원금을 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명품과 가전제품 '매장'이나 백화점에서는 지원금으로 애초에 살 수 없게 돼 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정윤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편의점의 추석 선물세트 안내 책자입니다.

400만원이 넘는 냉장고부터 300만 원 대 명품가방도 눈에 띕니다.

TV와 태블릿PC, 100만 원이 넘는 고급와인도 있습니다.

재난지원금으로 이런 물건을 살 수 있는지 문의해봤습니다.

[A편의점 관계자 : 모든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다 구매가 가능한 것입니다. 재난지원금이 원체 적으니까 부분적으로 (차감하고 계산)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B편의점 관계자 : 카드로 결제하시면 결제 가능하고 재난지원금 차감이 된다고 합니다.]

명품이나 대형 가전매장은 이번 지원금 사용대상이 아니지만 편의점을 통해 이렇게 우회 구매가 가능한 겁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대형마트에서 식료품 사는 것은 안 되는데 편의점에서 명품을 사는 것은 허용된다고 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얘기 할 수 있습니다. 품목을 아예 제한 두어서 (편의점에서는) 식료품 등을 살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주무부처인 행안부는 "유통구조 등을 확인해보고 지원금 지급 취지에 어긋나는 문제가 발생할 경우 보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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