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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코픽스 상승 3~4배…“앞으로 더 오를 듯”

SBS Biz 김정연
입력2021.09.06 11:18
수정2021.09.06 12:02

[앵커]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지난 석 달간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직 기준금리 인상분도 반영되지 않은 만큼 앞으로 대출금리는 더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정연 기자, 은행들의 가계대출 금리, 최근 얼마나 올랐습니까?

[기자]

KB국민과 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 3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2.8~4.3%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석 달 전인 지난 5월 말과 비교하면 0.42~0.45%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이는 대출금리 산정 기준인 코픽스의 서너 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코픽스는 지난 4월 0.82%에서 7월 기준 0.95%로 석 달 간 0.13%포인트 올랐습니다.

반면 대출금리에 비해 예금금리는 아직 턱없이 낮은데요.

현재 은행의 정기 예·적금 금리는 연 1%대 초중반 수준입니다.

[앵커]

기준이 되는 코픽스보다 대출금리가 상승이 훨씬 가파른 이유는 뭔가요?

[기자]

가계대출 총량 관리책 등 정부의 대출 규제 때문에 은행들이 잇따라 대출 수요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늘리고 우대금리를 줄이고 있는데요.

대출금리는 지표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뒤 우대금리를 빼는 방식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이처럼 대출금리 상승이 더 가파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니 앞으로 대출금리는 더 오르겠죠?

[기자]

네, 보통 대출금리는 기준금리가 인상된 후 두세 달 뒤 반영됩니다.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한다면 대출금리는 더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또 현재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규제를 더 강화할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당장 신한은행은 오늘부터 가산금리를 올려 전세대출 금리를 0.2%포인트씩 높입니다.

KB국민은행도 이미 일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의 금리를 0.15%포인트씩 올렸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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