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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 유치에 열 올리는 카드사…“돈은 안 되지만 데이터 남는다”

SBS Biz 이한승
입력2021.09.06 11:17
수정2021.09.06 13:25

[앵커]

국민지원금 신청이 시작되면서 카드사들도 본격적인 고객 유치에 나섰습니다.

카드사들은 금전적 수익이라는 1차 효과보다는 소비자 데이터 확보 등 2차 효과에 더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한승 기자 연결합니다.

지원금을 위한 카드사들의 서비스는 뭐가 있나요?

[기자]

가장 중요한 건 국민지원금을 어디서 쓸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건데요.

이를 위해 카드사들은 위치기반 서비스 등을 통해 근처에 있는 지원금 사용 가맹점을 알려주기로 했고요.

지원금 사용내역 등을 앱이나 문자로 알려주는 알림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카드로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다는 건 카드사 수익에도 도움을 주는 것 아닌가요?

[기자]

결제실적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카드사들은 그것이 수수료 수익으로 이어질지는 회의적이었는데요.

사용처가 지역사랑상품권을 쓸 수 있는 곳으로 국한됐기 때문입니다.

지역사랑상품권의 특성상 가맹점이 주로 골목상권인데요.

골목상권의 경우에는 이미 우대 수수료율이 적용돼 카드사들의 수익 측면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지난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했을 때에도 카드사들이 판매 관리비나 인프라 구축 비용 등에 쓴 지출이 수수료 수익보다 많아 업계 전체로 80억 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소비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해 빅데이터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카드를 받아놓고 쓰지 않는 휴면고객들이 다시 카드를 쓰게끔 유도할 수 있다는 점도 이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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